남쪽으로 튀어!

독서 2008/01/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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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12~3살 쯤에 난 뭘했던가?
오락실에서 게임했던 건 기억에 남는데,
나머지는 하나도 모르겠구나. -_-;

하지만 내 아버지가 이 책의 아버지같지는
않았다는 데 안심해야하는 걸까?
아니면...

말썽장이 아빠라고,
가족과 이웃에게 폐를 끼치는
그런 인간이라고 삐딱하게 보이던 모습에
남은 책장이 얇아질수록 오히려 빠져들게 되는
아이러니라니?

나이가 먹어도,
아내가 있어도,
자식이 있어도,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설사 그게 불법이라고 해도
밀고 나갈 용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없겠지. -_-; )

고집불통 어찌해 볼 수 없는 아버지와
불량학생에게 시달리는 지로의 현실 또한
눈을 가늘게 뜨고 큭큭 거려야 했던
빼먹을 수 없는 재미였다.

책 읽는 내내
다 읽기가 못내 아쉬웠다.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같다고나 할까?
한 입에 삼켜버리고 싶지만,
그러고 나면 그 후가 아쉬운 그런 감정.

ps. 이 책 표지의 험상궂은 얼굴이
왜 어린 지로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삐딱한 모습이 영낙없는
말썽장이(?) 아빠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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