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68건

  1. 2011/05/23 인연
  2. 2010/03/01 원점에 서다
  3. 2010/03/01 괴짜심리학
  4. 2010/01/20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2)
  5. 2010/01/18 청춘의 끄트머리 (3)
  6. 2010/01/12 무지 (2)
  7. 2009/10/13 퇴사 그리고 입사 (3)
  8. 2009/09/03 다시 또 거친 들판으로... (2)
  9. 2009/08/18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 2009/05/29 내가 뽑은 대통령

인연

분류없음 2011/05/23 18:46

회사 동료을 제외하곤
술 땡길 때, 같이 마실 가까운 사람이 별로 없구나.

언제부터 이렇게 인연이 옅어진건가?
한심하구나...

원점에 서다

독서 2010/03/01 23:11

원점에 서다

(예전에 읽고 묵혀둔 책이라...)

'기본으로 다시'라는 나의 화두에 부합하는 매력적인 제목에
50% 할인 도서라기에 (사실 이게 좀 컸다. -_- )
사들인 책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화려한 서평들에 비해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목적을 바로 보자라는 주제로
- 잊혀진 목적
- 그릇된 목적
- 필요 없는 목적
- 지나친 목적
- 부족한 목적
이라는 세부 사항들을 저자의 컨설팅 사례 중심으로 엮어내었는데,
그 사례들이 너무나 흑백이 명확해서
저자가 발휘한 통찰이 뭔지 잘 모를 지경이다.

물론 저자가 문제 정의를 잘 해두었기 때문이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서두에서부터 충분히 짐작이 가는 결론이라
맥이 많이 빠질 수 밖에... -_-;

또한 워낙 대단한 컨설턴트였기 때문에
현장에 가는 즉시 문제가 보였고 목적을 정의할 수 있었다...
라는 식은 정말 공감하기 어렵다.

여러모로 아쉬운 책.

괴짜심리학

독서 2010/03/01 22:42
괴짜심리학

괴짜경제학과 비슷한 구성.

이런저런 사소한(?) 궁금증을 통계와
심리학 실험으로 풀어낸다.

척봐도 흥미로운 주제가 많고
각 주제가 길지 않게 종결되어
짧은 출퇴근 시간동안 집중하기 좋았다.

단순한 흥미에 머무리지 않고
조금더 내용을 음미하면
사람에 대한 통찰을 쏠쏠하게 얻을 수 있겠다.

화장실용으로 안성맞춤??? ㅎㅎ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올해 처음으로 뗀 책~

부제는,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
여기서 방점은 행복이 아니라 예측이다.

언뜻 보기에 행복론 같지만,
실제로는 심리학을 다루며
서문부터 독자 예측의 허를 찌른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미래에 대한 상상이다.
그러나 인간은 예측에 매우 서투르기 때문에
막상 미래가 현실화되면 상상보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다.

왜 행복은 쫓을수록 더 멀어지는 것처럼 보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런 물음에 대한 답으로서
다양한 실험 결과가 색칠된 큰 그림이 제시된다.

실험과 해석은 매우 흥미롭지만,
결과로 나타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방법은 없다.
다만 앞으로 예측을 할 때,
실험을 떠올리고 재점검해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겉 제목을 보고, 속 내용을 읽을 때마다
번번히 낚였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방점은 예측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해야 했기때문이다.

주말에 큰애를 데리고 돌잔치에 갔다가
다시 인천에 제사를 지내러 다녀왔다.

무리한 일정과
아이를 안고 다녀 피곤했던 탓인지,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한 문장 읽는 것이 버거울만큼
눈꺼풀이 무겁고, 정신은 몽롱하더라.
 
귀가 후, 어설프게 TV를 보다가 선잠이 들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몸살이 난 상황.

밤새 앓다가 결국
후배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애기들도 아내에게 맡겨둔채
종일 자다깨다를 반복,
새벽녘에야 겨우 회복된 것 같다.

눈뜨니 월요일 아침... OTL

덧없이 보낸 휴일이 아쉽기도 하거니와
힘든 일을 아내와 어머니에게 모두 의지한 것이 부끄럽구나.

몸 관리 잘해야지.
이제 청춘의 끄트머리 정도일까?

ps. 그 와중에도 내게 웃음을 선사한 큰애를 사랑한다.
어둑해진 저녁에 누워있던 내게 와서 한마디.

  • 아빠, 잠은 깜깜할 때 자는거야. 일어나세요~
  • 지금 밖을 봐. 깜깜하지? 그러니까 아빠 더 자도 돼?
  • 어, 더 자~
  • 어, 그래. -_-;

무지

삶의 단편 2010/01/12 10:54

그러니까...
작년 초에 핸드폰을 바꾸고,
지금껏 사용해왔으니 대략 일년 쯤 되었나보다.

어느 날인가부터 핸드폰 앞면의 코팅이 벗겨지길래
'아놔, 내구성 참 XX구나. 약정만 지나면 바꾸자'
라고 생각하고 잊으려 노력하기를 수 차례...

지저분해진 코팅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강박적인(!) 충동이 일어나
확 잡아제꼈더니, 글쎄!!!

more..

어제를 마지막으로 N모사를 퇴사하고,
오늘 새로운 회사에서 연봉 계약서에 사인함으로써
퇴사와 입사 과정을 각각 겪었다.

퇴사 환송연에 참여해준 고마운 동료들과
돈 많이 벌라며 지갑을 사주시고 2달러 지폐를
아낌없이 전해주시던 소중한 팀원들의 마음을
헤어지는 그 순간에 깨닫게 되는 아이러니는 대체 뭘까?

만나서 헤어지고
헤어진 후 다시 만나는 그 인연이 소중함을 믿는다.
지금 다시 과거로부터의 인연으로
새로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익숙함과의 결별로 인한 아쉬움을 뒤고 하고
이제 새로운 경지를 향해 과감히 도전하여
도약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근무한지 약 1년.

오늘 사직 의사를 밝혔다.

꽤 오랫동안 거취를 고심하다가 내린 결정.
도전하지 않고 안주하는 현실은 위험하다.

황량한 들판에 나가
다시 한번 살아보려고 애쓰고
결국은 이겨낼 것을 스스로 믿고 있다.

어려운 결정에 대해
내 의사를 존중해준 가족들에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내고 말리라!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오늘 서거하셨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도량을 지닌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시대가 바뀜을 온몸으로 깨닫고 있다.

선구자들이 이룬 많은 것들이 향유하는
새로운 시대에 나는
다음 시대를 위해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치열했던 대통령의 삶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치리라.
내가 뽑은 대통령...

그의 영결식이 오늘인데,
구차한 밥벌이 탓에
조용히 자리에서 마음으로만 함께 한다.

잘 가세요. 좋은 곳으로 가세요.
행복했습니다. 당신 덕분에...
칼은 칼집보다 오래 가고, 영혼은 가슴보다 오래 간다.
                                                        - 조지 고든 바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