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40년의 관록이 묻어나는 고전 중의 고전,
The Psychology of Computer Programming의 번역판.
간직하고 싶은 책 중에 하나였기에
언젠가 읽으리라 원서를 샀더니
조금 지나 번역되어 나오더군. -_-;
이런 책을 한글로 쉽고 빨리 읽을 수 있게된 것도
하나의 축복이라 생각된다.
인간의 행위, 사회 활동, 개인 행위로써의
프로그래밍과 프로그래머의 심리를
광범위하게 탐색한 명저다.
독서 중 내내 볼펜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밑줄 칠 부분이 너무 많아서... -_-;;
가장 강렬했던 부분만 정리해보자.
자세히
- 제약은 사라지기 전까지 제약으로 인식되지 못할 수 있다.
-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 문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
- 정말 유능한 프로그래머들은 자신의 코드를 검토해달라고 부탁하거나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며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을 중요시한다.
-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효율성이나 적응성, 개발 비용 등 다른 척도는 전혀 의미가 없다.
- 시간이 지날수록 효율성보다는 효용성이 더 중시될 것이다.
- 실험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실험을 한 후에 실패하는 편이 더 낫다.
- 직원들에게 신경을 쓰는 관리자는 좋은 결과를 얻는다.
- 건전한 팀에게 있는 특징은 스스로 영속시키는 데 있다.
- 비공식 구조는 항상 기존 공식 구조의 기능을 정정하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자라난다.
- 비공식적인 조직은 항상 존재하며 깊은 이해 없이 바꾸면 위험하다.
- 교란 가운데 많은 경우가 물리적인 배치를 변경하여 발생한다.
- 관리자는 성과란 탁월한 능력을 지닌 리더가 낳은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프로그래밍을 원한다면, 가능한 한 최고의 프로그래머들을 구하고, 그들에게 최소 인원으로도 문제가 없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 가장 큰 위협은 꼭대기에 앉아 팀이 문제를 인식하기도 전에 비트하나, 바이트 하나까지 자기가 정의하려 드는 관리자다.
- 프로그래머는 단순히 무엇을 만이 아니라 왜인지도 알고 싶어한다.
- 관리자로 출세하는 데는 프로그래밍 능력이 아니라 경영진을 기쁘게 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 리더십이 지닌 역설, 언제든 물러날 준비가 되어있는 리더만이 진정한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 환자가 회복되면 의사의 작품이고, 환자가 죽으면 신의 뜻이다. 그러나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으면, 누구의 탓이겠는가?
- 프로그래머는 급료의 인상을 책임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해석하거나 진정 원하는 뭔가를 돈으로 대신하려는 술수로 해석하기도 한다.
-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동안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관리자는 프로젝트가 일종의 프로그래머 생산 공장으로 기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 절대 없어서는 안될 프로그래머가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그를 프로젝트에서 제거하라.
-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의 효과는 떨어진다.
- 관리자가 훌륭할 수록 직원들이 그의 존재를 크게 의식하지 않게된다.
- 적절한 수준 이상으로 작업하는 것은 차라리 그 이하로 작업하는 것보다 더 프로답지 못하다.
- 좋은 프로그래머를 만드는 요소는 훌륭한 우정을 만드는 요소와 비슷하다. 상호 관심과 개성 존중.
- 프로그래머에게는 유머감각이 필요하다.
- 프로그램 난이도를 판단할 때, 담당 프로그래머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를 기준으로 삼곤한다. 그 기준에 따르면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프로그래머가 최고가 된다. 능력이 떨어지면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창의적 사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창의적 의사 소통
- 수많은 버그들이 프로그래머가 포기하고 중압감을 떨친 후에야 잡혔다.
- 대부분 두려운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 유능한 관리자는 우리가 무엇을 통해 동기를 얻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에게 직접 물어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기 때문.
- 한 번쯤 자신의 프로그램을 미적 대상으로 생각해 보지 않은 프로그래머는 진정한 프로그래머라고 할 수 없다.
- 일반적으로, 새로운 언어를 배운 다음에야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이 등장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와 그 맥이 맞닿아있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정말 절절하다.)
최첨단(?)을 달리는 이 분야에서도
인간과 사회는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를 볼 수 있다.
또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그때는 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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